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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애타는 시민들, 인천 기후공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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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시민기자 - 내맘대로기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인천시민이 제안한 기후공약을 발표하는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별을 보고 싶은데 야간에 불필요한 등이 많아 에너지도 소비하고 별도 볼 수 없어요. 장식용 등의 시간제한과 영업시간 종료 이후에는 불을 모두 끄게 해주세요."

"경인고속도로와 인천대로 지하화하면 그 위에 자전거 전용 도로를 설치해 주세요. 자전거 도로 위에는 태양광 발전을 설치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주세요."

"강화군은 교육공동체의 보고입니다. 인천의 대안학교와 혁신학교 특화로 환경.생태.교육이 마을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세요."

"막걸리 마실때마다 일회용 프라스틱 통이 쓰레기로 버려져서 마음이 아파요 막걸리를 안 마실수도 없고 다회용기 사용할수 있도록 지원해 주세요."

"계양산의 가치와 생물다양성을 지키게 생태문화특구로 지정해 주세요"

"꽃과 잎사귀도 가지도 남겨놓지않는 인간 편의주의의 가지치기 그만해 주세요."

"인천 갯벌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 주세요."

"인천 전지역을 이을 수 있는 자전거 도로 만들어 주세요!"

"우리 마을에 중고물품 수리하고 교환 배송까지 지원하는 자원순환센터 만들어주세요."

18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에 출마하는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제안한 기후공약들이다.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이 온라인으로 접수받은 것으로 이번 공약 제안에는 54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공약은 크게 ▲인천시 ▲자치군·구 공통 ▲10개 자치군·구 특화 공약으로 나뉘었고 인천시는 23건, 자치군·구 공통은 6건, 특화 공약으로 미추홀구 5건, 부평구 3건, 서구 4건, 중구 4건, 남동구 6건, 계양구 4건, 연수구 11건, 동구 4건, 강화군 5건, 옹진군 3건이 있다.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이날 오후에는 각 정당 인천시당을 방문하여 기후공약 제안서를 전달했다. 24일까지 제안서에 대한 응답을 받아 그 결과를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기후공약 제안서는 https://bit.ly/3wD3vBK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약 제안서에는 지난 12일 녹색전환연구소와 인천에너지전환네트워크가 함께 발간한 '인천광역시 녹색전환 12대 정책' 제안서도 포함되었다. 녹색전환 12대 정책은 녹색전환연구소가 10대 정책 초안을 만들고 지난 4월 18일 인천시민 60여 명이 참여한 공론장을 통해 수정 보완하고 2대 지역 특화 정책을 확정했다.

2대 지역 특화 정책은 ▲ '지역불평등'과 '기후부정의'의 상징 영흥 석탄발전 2030년까지 단계적 폐지 ▲ 아름다운 해양도시 인천의 해양생태계 보전이다. 자세한 내용은 https://bit.ly/인천의녹색전환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에 6월에나 볼 수 있었던 30도를 곳곳에서 마주했다. 해외도 마찬가지, 인도의 3월 평균 최고기온은 33.1도로 1901년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았고 최근에는 열돔 현상으로 49도까지 치솟았다. 남아공은 지난달 '6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253명이 사망했고 동아프리카는 이례적인 극심한 가뭄으로 1,300만명이 굶주리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최근에 기후변화의 주요 지표 중 4종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413.2ppm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49% 늘어서 역대 가장 높았다. 여기에 해수면 온도 역시 역대 가장 높게 올라갔고, 이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 높이도 관측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해양 산성도는 2만 6천 년 동안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는 기후붕괴 문제 해결에 실패한 인류에 관한 암담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화석 연료 사용을 끝내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라고 즉각 강력한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하지만 기후공약은 지난 대선과 같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장덕진 교수가 "우리는 상당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빈곤한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태도인 ‘생존본능'이 여전히 우세하다."라고 분석한 것처럼 우리는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붕괴를 눈앞에 두고서도 '경제성장'에 매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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