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민주시민교육
라면과 민주주의 - 낙엽 올해 10살이된 첫 아이는 라면을 좋아한다.둘째도 라면을 좋아하지만 첫째 만큼은 아니다. 주말 어느날아내가 거실에서 쉬고 있어내가 점심을 챙겨야 했다.선택할 수 있는 점심 메뉴가 없다.나의 유일한 메뉴는 라면이다. 라면을 끓일 때면뭔가 넣을 것을 무의식적으로 찾는다.계란, 파, 콩나물, 김치, 마늘 등등 첫째가 건더기 스프 넣는 것을 싫어하는 줄 알면서도이번에는 김치를 넣었다. 얼큰한 맛을 기대하면서네 식구가 넉넉히 먹을 수 있게 6개를 끊인다. 그런데...그런데... 첫아이가 김치 들어간 라면을 보고는울기 시작한다.짜증 섞인 울음이다.소리도 지른다.점점 소리가 커진다. 나도 순간 화가 난다.아이를 밀치듯 먹기 싫으면 방으로 들어가라고 했다.아이는 방에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